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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의 앨범리뷰 #3. [Chain Wallet] by Chain Wallet

 

 

몸을 뒤로 눕혀 자세를 편안히 하길 바란다. 집중하기보다는 느긋한 태도로 감상해야 본질에 가까이 다가설 있는 음악이 울려 퍼질 것이기 때문이다. . 체인 왈렛(Chain Wallet)이라. 이름만 보고는 메탈 밴드인가 싶었다. 나도 단순하지, ‘체인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만으로 지레짐작한 것이다. 체인 왈렛의 음악은 메탈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도 한참 멀다. 그들은 꿈결 같은 소리를 연출해내는 노르웨이 출신 드림 밴드다.

 

 

‘Abroad’ 흐르고, 당신이 체인 왈렛이라는 이름을 다시 떠올려보면 즉시 어떤 밴드가 연상될 분명하다. 그렇다. 분야의 전설이라 지저스 메리 체인(Jesus & Mary Chain)이다. 과연, 자료를 찾아보니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 물론 체인 왈렛의 음악이 지저스 메리 체인의 복사판인 것은 아니다. 조니 (Johnny Marr) 스타일의 매력적인 기타 리프는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특징이다.

 

 

무엇보다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재능이 탁월하다. 7번째에 위치한 ‘Change of Heart’ 후렴구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가끔 이런저런 드림 밴드의 음악을 듣다 보면, 사운드에 공을 과하게 들이는 탓에 정작 선율이 심심한 경우를 만날 있다. 체인 왈렛은 이런 우를 범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팝송 않게 멜로디가 명징하다. 인상적인 도입부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Mutet Colors’ 함께 감상해야 하는 이유다.

 

 

전체적으로 러닝 타임은 길지 않다. , 그들은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팝적인 접근법을 중시하는 밴드다. 제일 곡이라고 봤자 ‘Reminants of a Night’인데 5분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장르적으로는 이렇게 설명할 있을 것이다. 기타 팝과 드림 사이의 어디에선가 절묘하게 밸런스를 잡아낸 밴드라고 말이다. 이번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영업을 해볼까. 만약 당신이 화이트 라이즈(White Lies), 스미스(The Smiths), 지저스 메리 체인, 큐어(The Cure) 팬이라면 체인 왈렛의 음악에도 호감을 표할 거라고 생각한다.

 

 

반가운 이름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밴드 캠프 체인 왈렛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아래에추천 아티스트 뜨는 있다. 한국 밴드세이수미(Say Sue Me)’ 2018 앨범 있는 확인할 있을 것이다. 음반은 내가 꼽는 2018 최고작 중에 하나다. 체인 왈렛의 No Ritual과 더불어 감상하면 기쁨 2배일 것이다.

 

 

,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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