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Woong Chul | Photographer안웅철 | 사진작가 웹사이트: www.anwoongchul.com 본인을 소개해주세요.사진가 안웅철 입니다. 주로 인물과 풍경을 찍으며 특히 음악이 좋아 음악에 관계된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현재 독일의 음반사 ECM RECORDS와 커버 아트웍을 함께하는 유일한 한국작가로 알고있습니다. 지금까지 20여개의 음반에 참여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음악가와 작업을 꿈꿉니다. 작가님이 살고 있는 도시와 거리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겠어요? 작업공간과 창 밖에 보이는 풍경도 궁금합니다.사실 최근까지 멀리 연희동과 연남동이 한꺼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 작업실에 살았으나 지금은 꽉막힌(?) 콘크리트 빌라 안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의 인테리어에 신경쓰고 창밖의 풍경에 관해서는 잊고 살고 있습니다. 출퇴근할 때 특별히 가는 상점이나 장소가 있으세요? 있다면 어떤 이유인가요? 출퇴근을 딱히 정해놓고 생활하는게 아니기에 답하기 어렵습니다. 동네 사러가(연희동) 쇼핑센터 정도? 대표님의 영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디서, 언제, 어떤 순간에 영감을 얻나요? 주로 영화, 음악, 그리고 책이나 전시회 등 많은 부분에서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은 최고의 자극제죠. 최근에 작가님께서도 반하신 앨범 커버이미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저는 음악을 CD 혹은 LP로 듣습니다. 그만큼 커버이미지를 중요시 여기죠. 특히 ECM RECORDS에서 발매한 음반은 어떤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만큼 전부 좋습니다. 안웅철 작가님의 사진 for ECM RECORDS 도시와 음악, 영감을 다루는 노웨이브레코드의 라이트진, 12월 주제는 "THIS CITY NEEDS MORE CHRISTMAS”입니다. 이 주제로 서울에서 듣기 좋은 음악들을 선곡해주시겠어요?글쎄요. 서울!!! 과거에 90년대에 인기가 있었다가 다시 주목받는 시티팝을 추천하고 싶네요. 특히 김현철 음악의 영화 '네온속 노을지다' O.S.T.를 들어보세요. 새로운 발견입니다. 네온속 노을지다 OST - 김현철 참고로 앨범 내지의 김현철 사진은 전부 제가찍은 사진입니다. Slient Light - Dominic Miller 캐럴이 아니어도 캐럴같은!!! 그래서 좋은 A GRP Christmas Collection 우리(나의)시대의 영원한 캐롤음반 크리스마스는 대표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크리스마스? 좀 시끄러운 휴일정도!!!아!! 캐롤을 맘껏 들어도 괜찮은 날!!! 우리 레코드샵 이름을 “NOVVAVE(노웨이브)”로 지은 것은 우리가 차트에 있는 음악이나 트렌드를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창의적 작업에서 “NOVVAVE”의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음악도 CD 혹은 LP로 듣는것처럼 촬영도 주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물론 디지탈 카메라도 쓰지만 여전히 저의 메인 작업은 필름으로 찍습니다. 조금더 불편하고 조금 더 늦고 그리고 조금 더 비용이 드는... 그렇지만 많이 만족할수 있는 그 필름이 어쩌면 No Wave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본 인터뷰는 노웨이브 라이트진 2019년 12월 Christmas 테마로 소개되었습니다."This City Needs More Christmas"노웨이브 레코드 매장에 종종 방문하는 고등학생 손님이 있습니다. 매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여러 음악을 청음하기도 하며, 제게 좋은 음악을 추천해 달라고도 합니다. 매장에 있는 음반이 어떤 기준으로 진열되는지 묻기도 하죠. 어느날 학생이 와서 질문을 합니다.“저기 매장 뒤편에 박스가 있는데 그건 뭐예요? 음반이에요?”“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 진열해 둘 음반들이에요. 12월에는 음반을 모두 바꿀거예요.”제가 대답을 했습니다. 학생 손님이 불쑥 “전 크리스마스가 너무 좋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왜냐고 물어봤더니, 12월 말의 바깥은 너무나 추운데, 안에 있으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로 따뜻해서 좋다고 하네요. 학생 손님의 평범한 대답이 근사하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많이 추워졌고, 우리 매장은 요즘 크리스마스를기다리는 재즈 음악이 날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이 느꼈던 크리스마스의 콘트라스트처럼, 매장 안은 따스함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도시에 크리스마스가 좀 더 자주 찾아오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