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NZE | Artist, Musician브론즈 | 아티스트, 뮤지션https://www.instagram.com/bronzekim BRONZE의 East Shore는 노웨이브레코드 숍에서 음악팬들에게 오랫동안 소개하고 있어요. Soul, Funk를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재해석한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이 앨범을 구상할 때의 영감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감사합니다. 제 앨범 소개 글에 쓰인 내용을 빌려볼게요. 추억 속 기억 같지만 사실은 있지 않았던 데자부 현상의 느낌을 표현했어요. 유투브 해외 이용자들의 댓글들에서 자주 보이는 “MY FAKE MEMORY”라는 단어가 뇌리에 박혔고, 그런 느낌을 지금껏 제가 건들이지 않았던 질감, 분위기, 장르에서 해소해보고 싶었습니다. 커버에 대한 컨셉 스토리나 디자인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모순적이게도 시티팝이라는 사조가 있던 시기의 음악은 도시를 그리는 듯 하지만 휴양지, 바다 등에 대한 갈망을 표현해낸 주제가 더 많다고 봅니다. 중의적인 느낌 때문에 도시에서도, 휴양지에서도 어울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제가 사는 서울은 대도시임과 동시에 한강이 있고, 마음만 먹으면 해변도 멀지 않죠. 전 강변북로 쪽에서 63빌딩이 금가루처럼 한강에 뿌리는 금빛을 아주 좋아합니다. 준비 당시 오후 3~7시 사이에 강변북로를 달리며 그 광경과 어우러지는지 자주 모니터링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업 공간과 창 밖에 보이는 풍경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자는 시간이 일정치 않아 언제나 블라인드를 쳐놓기 때문에 특별한 광경이라 할 것은 없고 여러 색의 LED 앰비언트 불빛이 조금 많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작업 시기엔 주변 분위기에 휘둘리는 편이 아니라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누가 볼까 멋드러지게 작업하는 편은 아니며 몸과 마음이 가장 편한 상태로 집중하며 작업합니다. 주로 어떤 음악을 들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참여한 디스코그라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앨범의 스타일은 극히 일부입니다. 해외 R&B, 힙합 계열의 신보들이나 멜론에서 제 개인적 추억의 가요들 플레이 리스트 짜놓은 것도 많이 듣습니다. 락 계열 베이스 기타로 음악을 시작하기도 했구요. 이 앨범의 영감에 한정하여 말씀드리자면, 알려진 앨범 위주로는 하야시 테츠시가 프로듀싱한 키쿠치 모모코의 <Adventure>를 포함한 전 앨범, 카도마츠 토시키의 <After 5 Clash> 등의 앨범이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외에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들 중에도 영향을 준 앨범은 너무 많습니다. "This City Needs More 8BallTown"우리의 도시에 8BallTown(에잇볼타운)과 같은 음악레이블/음반제작사가 있다는건 행운입니다.훵크, 힙합, R&B, 슬로잼, 소울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지금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8BallTown은 복고와 빈티지, 레트로 같은 단어보다 콘셉트, 다양성, 협업이라는 키워드가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8BallTown을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