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egawa Yohei | Musician, DJ하세가와 요헤이 | 뮤지션, 디제이https://www.instagram.com/lghopper_yohei/ 본인을 소개해주세요.하세가와 요헤이 입니다. 도쿄에서 태어났고요. 현재 뮤지션, 그리고 DJ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홍대쪽에서 "From Midnight Tokyo", "This Is The CITY LIFE"라는 파티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로부터 영감을 받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부야 한가운데에 있는 원룸에서 살았을때가 아직까지 기억이 납니다. 그때가 시부야케이가 엄청 유행했었을 때였는데요, 문을 열고 나가면 언제나 새로운 것들에 도전할 수 있을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였어요. 숲속의 큰 집도 물론 매력은 있지만, 전 나이를 먹어도 언제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곳에 살고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도시를 고집하는 이유이고, 도시에서 힘을 얻는 사람이라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작업공간과 창 밖에 보이는 풍경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판이 좀 많은 편인데, 집은 원룸입니다. 일어나면 판이 보이고, 자기 전에도 판이 보이고… 가끔 다 치워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지만, 한순간이죠. 그냥. 그리고 창밖은 많은 사람들이 사는 빌딩숲입니다. 도시를 좋아하니까 그게 마음 편한 풍경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만약 저에게 어떤 집이든 준다고 한다면, 도심속의 큰 원룸을 말할 것 같아요. 하세가와 요헤이 님의 영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디서, 언제, 어떤 순간에 영감을 얻나요? 뻔하기는 하지만, 여행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여행지의 관광명소 같은 곳이 아닌 그냥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보고 다니는게 좋습니다. 예전에는 음악을 들었었는데, 요즘은 거리나 전철 속 소리를 듣고 싶더라고요. 그게 훨씬 더 그 나라, 그 곳의 에너지와 그루브를 느낄 수 있고, 마음에 와닿는 새로운 무언가를 느낄 수 있어요. 노웨이브의 2월 주제는 “THIS CITY NEEDS MORE DAYBREAK”입니다. 당신에게 새벽(DAYBREAK)의 의미는 무엇인가요?제가 가장 집중할 수 있고, 작업이 잘 되는 시간이 새벽인데요. 가끔, 이대로 계속 새벽이 이어진다면… 이라고 생각 할 때가 있습니다. 밖이 밝아지면 이상하게도 죄악감을 느끼기도 하고요. 새벽, 이 주제는 저와 잘 맞는것 같습니다. 새벽에 듣기 좋은,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테마곡들을 선정해주세요.Rajie의 The Tokyo TasteTakamura Aru의 Last Step,Walter Wanderley의 Summer Samba 등 입니다. 레코드샵 이름을 “NOVVAVE(노웨이브)”로 지은 것은 우리가 차트에 있는 음악이나 트렌드를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창의적 작업에서 “NOVVAVE”의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지금 트렌드가 레트로인데, 레트로를 "과거"라는 한마디로 결론 내린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과거를 사랑하는 지금"이라는걸 잊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음악, 예술을 해나가야 할 젊은 친구들에게는 오래 전에 나왔던 앨범이 마치 신보와 마찬가지인거죠. 과거도 현재도 둘 다 알고있는 저는 그런 젊은 친구들과 No Wave이기도 하고, 또 No Generation이기도 한 작품을 함께 작업해보고 싶습니다. 잘만 하면 시대와 세대를 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듯 해요. 본 인터뷰는 노웨이브 라이트진 2020년 2월 Daybreak 테마로 소개되었습니다."This City Needs More Daybreak"잿빛거리 위엔 아직 남은 어둠이 아쉬운 한숨을 여기 남겨둔채 지루했던 침묵은 깨어지고 눈을 뜬 하루 윤상의 모든 곡을 사랑하지만, 2집 Part2의 첫 곡 <새벽>은 제게 특별합니다. 1993년 윤상의 2집 Part2가 발매가 되었을 때, 저는 병원에서 그 음반을 줄곧 들었습니다. 큰 교통사고로 학창시절 내내 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입니다. 윤상의 <새벽>은 그 시절을 이겨내게 한 '위로'이자 달라질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변화'로 존재해왔습니다. 늘 밤샘작업이 많은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 <새벽>이란 늘 야근을 의미하지만 그 속에서 나의 작업에 몰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라는 사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마주하는 <새벽>이란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설렘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2월은 <새벽>을 마주하는 경험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시작하고, 준비하고, 돌아보며, 변화가 필요한 그 새벽의 마음으로 노웨이브 레코드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새벽>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 참여해주신 크리에이터들의 인터뷰도, 추천해주신 음악도 2월의 새벽과 어울리는 콘텐츠라고 느껴집니다. 제가 겪었던 것처럼 노웨이브 레코드가 여러분에게 '괜찮은' 변화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