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목 (Hong Jae Mok) – Musician, Artist

Hong Jae Mok | Musician, Artist홍재목 | 뮤지션, 아티스트 웹사이트: https://www.instagram.com/hongjaemok 본인을 소개해주세요.음악으로 경제활동을 15년 정도 하고 있는 가난한 음악가입니다. 슬프고 아름다운 것 들을 좋아하고, 밤비라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어요. 거의 대부분을 작업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작업실은 포스트잇과 메모들로 가득합니다. 큰 키 덕분인지 우울하고 어두운 내면이 조금은 가려지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연필을 좋아하고 촉감과 향기를 중요시해요. 모든 스치는 것들에 의미를 두고 잘 놓아주지 못합니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새벽 2시(하절기), 새벽 4시(동절기) 일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지는 시간입니다. 불안을 잘 컨트롤하고 건강을 지키며 일그러지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재목님이 살고 있는 도시와 거리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겠어요? 작업공간과 창 밖에 보이는 풍경도 궁금합니다.작업공간과 창 밖에 보이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방음이 필요한 공간과 그렇지 않은 작업 공간(집),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두 공간을 이동하며 작업을 해요. 거실 커다란 책상에서 작업하는 날이면 멀리 창밖으로 보이는 내부순환로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어요. 새벽 도시고속도로의 아름다운 불빛과 외로움이 동시에 공존하며 그것들로 인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꽤 좋아합니다. 작은 스튜디오 형태의 작업실은 조금 더 전문적인 요소들이 많아요. 사방이 방음벽으로 막혀있고 사용하는 모든 장비와 악기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죠.두 공간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어요. 공간의 물리적 간극 속에서 계절을 느끼고 사람들을 만나요. 출퇴근할 때 특별히 가는 상점이나 장소가 있으세요? 있다면 어떤 이유인가요?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40분 정도를 걸어서 작업실로 가곤 해요. 꽤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를 지나며 가끔 들르는 식당과 술집들의 안위를 확인합니다. 커피 발전소에 들러 커피를 사들고, 차를 두고 오는 날이면 귀갓길에 Seoul Brewery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Molto Bene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곤 해요. 두 곳 모두 ‘일을 마친 자’의 노곤함과 행복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재목님의 영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디서, 언제, 어떤 순간에 영감을 얻나요? <어디를 걷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집과 작업실을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이 걷기 좋은 환경이에요. 지금 작업하는 두 공간 모두 바로 옆에 작은 산이 있거나, 한강을 옆에 두고 있어요. 걷는 속도에 음악을 맞추고, 걷는 속도에 가사를 읊조려 보곤 해요. 그렇게 템포에 맞춰 걷다가 마주치는 것들로 인해 떠오르는 생각과 멜로디들을 잘 기록하고 있어요. 어느 정도의 루틴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좋아요. 그리고 꼭 필요해요. 도시와 음악, 영감을 다루는 노웨이브레코드의 라이트진, 12월 주제는 "THIS CITY NEEDS MORE CHRISTMAS”입니다. 이 주제로 서울에서 듣기 좋은 음악들을 선곡해주시겠어요? Cigarettes After Sex - K 다린 - 등 조정치 - 이혼 Bee Gees - First of May girl in red - watch you sleep 본인의 음악 중 크리스마스에 들으면 좋을만한 곡이 있을까요? 소개부탁드립니다.꽤나 묵은 단어들로 가득 채워진 <안녕 푸른 나의 별> 크리스마스는 재목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어떤 기억에서부터 흘러나오는지 모를 달콤 씁쓸한 감정과 휘몰아치는 각종 매체들로 크리스마스는 잊히지 않는 존재와 잊혀지기 싫은 자신에 관한 생각이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시기입니다. 박연준 작가의 <소란>에서 ‘캐럴은 슬픔을 간신히 장조로 바꾼 음악이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레코드샵 이름을 “NOVVAVE(노웨이브)”로 지은 것은 우리가 차트에 있는 음악이나 트렌드를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창의적 작업에서 “NOVVAVE”의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개별적인 시간 속의 불규칙(noise)과 규칙(music)들을 구분해 나가면서 정지된 순간들을 소중한 기억으로 만들어 나가는 기록과 기억의 간극을 메우는 매질(medium)의 존재. 본 인터뷰는 노웨이브 라이트진 2019년 12월 Christmas 테마로 소개되었습니다."This City Needs More Christmas"노웨이브 레코드 매장에 종종 방문하는 고등학생 손님이 있습니다. 매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여러 음악을 청음하기도 하며, 제게 좋은 음악을 추천해 달라고도 합니다. 매장에 있는 음반이 어떤 기준으로 진열되는지 묻기도 하죠. 어느날 학생이 와서 질문을 합니다.“저기 매장 뒤편에 박스가 있는데 그건 뭐예요? 음반이에요?”“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 진열해 둘 음반들이에요. 12월에는 음반을 모두 바꿀거예요.”제가 대답을 했습니다. 학생 손님이 불쑥 “전 크리스마스가 너무 좋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왜냐고 물어봤더니, 12월 말의 바깥은 너무나 추운데, 안에 있으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로 따뜻해서 좋다고 하네요. 학생 손님의 평범한 대답이 근사하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많이 추워졌고, 우리 매장은 요즘 크리스마스를기다리는 재즈 음악이 날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이 느꼈던 크리스마스의 콘트라스트처럼, 매장 안은 따스함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도시에 크리스마스가 좀 더 자주 찾아오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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