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i Bergqvist | Graphic Designer, Studio Levi Bergqvist레비 버기비스트 | 스튜디오 레비 버기비스트 그래픽 디자이너웹사이트: https://levibergqvist.com 우리는 도시 그 자체가 영감을 준다고 믿어요. 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겠어요?노르웨이의 오슬로에 살고 있고, 여기서 일합니다. 오슬로 외곽에서 자랐는데, 그래서 여기가 제 고향인 셈이죠. 다른 유럽의 수도들과 비교해봤을 때는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그 때만해도 빠르게 성장했어요. 지금은 제가 청소년이던 20년전과는 굉장히 다르죠. 차트뮤직 말고 다른 음악을 트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 해요. 오슬로 바깥 쪽에 페리로 몇 분만 가면 있는 작은 섬을 꼭 이야기 해야겠네요. 정말 사랑스럽고, 초록색이고, 조용하고, 도시에서 정말 가까워요. 제 일본인 친구들이 몇 년 전에 방문한 적 있는데요, 그 섬은 정말 최고였어요! 당신의 영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디서, 언제, 어떤 순간에 영감을 얻나요?끊임없이 요즘 음악이나 예전 음악을 듣고, 예술 책자들, 영화, 다른 분야의 책들을 봐요. 하지만 제 작업의 영감은 언제나 음악이나 밴드에서 얻는 편입니다. Levi Bergqvist | DESIGN 디자이너로서 Jansen Records의 음악 (혹은 노르웨이 인디 음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한 단어면 충분하겠네요. “Yes”. Jansen의 로고는 그 이름의 맨 앞 두 글자입니다. 그러니까 “Ja”이고, 이건 노르웨이어로는 “Yes”라는 뜻입니다. 컨셉 스토리나 앨범 커버 디자인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시겠어요?지금까지는 앨범 컨셉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네요. 하지만 재미있는 이메일을 받았죠. Jansen Records가 저에게 Levi B 라는 신인 가수에 대한 메일을 보냈어요. 제 이름은 노르웨이에서 절대 평범하지 않은 이름인데요. 그래서 레코드사에서 Levi B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저는 진짜 황당했고, 그 메일이 만우절 장난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엔 사실로 밝혀졌죠. (진짜 Levi B. 라는 가수가 있다. 역자주.) 프로젝트 자체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저는 그 가수 앨범 디자인 꼭 하고 싶어요! Jansen Records 2017 | ART DIRECTION | DESIGN 주로 어떤 음악을 들으세요?주로 Huerco S, Andy Scott, Delroy Edwards, Dean Blunt, 그리고 노르웨이 뮤지션 Biosphere같은 일렉트로닉을 들어요. 그리고 역시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Aphex Twin입니다. 우리 레코드샵의 이름을 “NOVVAVE (No Wave)”로 지은 것은 우리가 차트에 있는 음악이나 트렌드를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다루는 것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창의적 작업에서 “NOVVAVE”의 의미를 말씀해주세요.언제나 아이디어 자체를 고수하려 노력하고, 이 방법 덕분에 스타일이나 트렌드를 결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디자이너 일을 시작한 초기에는 유행이 지난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디자인을 하겠다고 스스로 항상 되새김질해야만 했죠. 이제는 그런 마음이 제 작업에서 그냥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됐어요. 충분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본 인터뷰는 노웨이브 라이트진 2019년 11월 Norway 테마로 소개되었습니다."This City Needs More Norway"노웨이브의 세 번째 테마는 “NOVVAVE OF NORVVAY”입니다. 노웨이브레코드는 작년말,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위치한 레이블사인 얀센레코드(Jansen Record)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여러 나라의 도시를 여행할 때마다 “다름”과 “감각있는” 것에 끌리듯이 얀센레코드의 프로젝트들에 푹 빠져들었기 때문이죠. 컬러가 강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드는 얀센레코드는 그래픽 디자이너, 그라피티 아티스트, 영상 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 등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매력적인 앨범을 완성시킵니다. 노웨이브는 얀센레코드의 음악과 더불어 시각적인 정체성을 함께 만들고 있는 노르웨이 출신의 크리에이터들에게 매료되었고, 이들 각각의 인터뷰를 통해서 색다르고, 감각있는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음악은 졸라 많다. 자료도 거의 없는 밴드의 음악도 이렇게나 훌륭한데, 요즘 음악 들을 거 없다고 함부로 단언하지 말라."배순탁 작가님은 얀센레코드의 음반 하나를 듣고 이렇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볼거리, 들을 거리에 목 마르시다면 이번 테마를 여행하듯 둘러봐 주세요. 노르웨이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환경과 방식, 프로젝트 결과물, NOVVAVE(노웨이브)에 대한 철학,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플레이리스트를 보고, 들으실 수 있습니다. Definitely Maybe- 이번 테마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마지막으로 얀센레코드의 에릭 얀센(Erik Jansen)씨와 작가님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에릭 얀센씨에게 무작정 연락하였는데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거든요. 배순탁 작가님께서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배철수의음악캠프>에서 얀센 레코드의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주셨습니다. 두분 덕분에 흐름을 타지 않는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가 여러분에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매우 감사드립니다. I believe that the city itself inspires. Could you tell me about the city you are living in?I live and work in Oslo, Norway. I grew up right outside the city, so this is kind of my home town. It’s a small town compared to other capitals in Europe, but it’s growing fast at the moment. It’s a very different place than it was 20 years ago when I was in my late teens, with very few places playing something else than chart music.I think I have to say the small islands outside Oslo, just minutes with a ferry. Really lovely, green and quiet, and so close to the city. I had some Japanese friends visiting some years ago. The islands were definitely the biggest hit! I want to hear about your inspiration. Where, when, and at what moment.I constantly listen to music, new and old, checking out art books, movies and other books. But in my work the inspiration always comes from the music or the band. As a designer, What if you expressed Jansen Records music (or Norway’s Indie Music) in one sentence?One word is enough: «Yes». Jansen’s logo is the two first letters in the name Jansen, so «Ja», which means «Yes» in Norwegian. Can you tell us about the concept story or episode of the album cover design?So far I don’t think I have a very interesting story to tell. But we had a funny email correspondence. Jansen Records sent me a mail regarding a new artist called Levi B. My name is not common at all in Norway, so when they talked about a Levi together with a B, I got really confused and thought the whole email was a Aprils fool joke. Turned out it was real. Don’t know what happened to the project, but hope I get to design it! Among the artist of Jansen Records, Which artist and song do you recommend personally?As I’m into instrumental music in general – groups like Tortoise or Battles – with really hardcore musicians with loads of other projects going on. I often enjoy these kind of «get together and just focus on the playing»-projects. And there is always a great pleasure seeing groups like that live! I think Orions Belte is in the same category. Check out the album Mint. And video(s) Steph Hope made! What do you usually listen to?I mostly listen to electronic music like Huerco S, Andy Stott, Delroy Edwards, Dean Blunt and our very own Biosphere. And of course my all time favourite artist Aphex Twin. The name of our record shop is “NOVVAVE(No Wave)” because we are interested in dealing with good music that can be loved for a long time beyond the chart rankings and trends. Can you tell me what "NOVVAVE" means in your creative work?I always try to stick to the idea, that way I don’t have to decide on a look or a trend. In my earlier years as a designer I had to remind myself that the design is going to continue to live on after the trend is over. Now that is just a natural part of my practice. Hope that was a sufficient ans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