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in Kim | Machang Music & Pictures프로젝트 매니저 | 마장뮤직앤픽처스https://mcmp.co.kr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마장뮤직앤픽처스에 2016년에 입사, 5년째 LP를 만들고 있는 김지인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래커 커팅부터 패킹까지. LP 제작의 전 과정을 All-in-One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LP 제작 브랜드입니다. 까다롭고, 수고로운 과정을 통해 좋은 품질의 음반을 제작하며 LP에 "MADE IN KOREA"를 새기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마장뮤직앤픽처스는 국내 유일한 바이닐 레코딩 회사입니다. 자부심이 대단하실 것 같아요.네, 그렇습니다. "국내 유일"이라는 타이틀도 좋지만, 제 자부심의 원천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열정입니다. 모두가 미래로 달려가는 시기에 과거의 어떤 기술을 다시 복원하는 데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LP를 제작하고 싶어 하는 아티스트 중 기획사가 없으신 분들은 해외에 의뢰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 입고를 받기가 쉽지가 않은데, 국내에서 LP 제작이 가능하게 되어 소통이 원활하고,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점이 많다는 것도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원활한 소통으로 LP를 제작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업계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처음 LP제작에 참여하게 된 것은 많은 분이 LP의 부활에 대한 열망과 확신을 가지고 계셨고, 그 확신에 이끌렸기에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획한 결과물이 눈에 보인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LP는 크기가 커서 그만큼 더 잘 보이네요. :) 음반을 제작하면 음악이 손으로 잡히는 느낌이라 뿌듯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여 음악을 듣는 것과 바이닐레코드로 음악을 듣는 것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스트리밍하는 시간은 흘러가 버리고, LP를 올리는 시간은 (어쩔 수 없이) 그 순간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땐, 어떤 일을 하면서 배경음악처럼 음악을 깔아놓고 싶을 때입니다. 어떤 음악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냥 틀어져 있기만 하면 되는 상황일 때죠. 청소를 하거나 출근을 하거나 일을 할 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만약 듣고 싶은 한 곡의 음악이 있다면, 저는 턴테이블로 듣습니다. 그러면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온전히 음악만 듣게 되는데, 아무래도 좋은 음질의 LP를 좋은 기계로 들으니까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간혹 듣다 보면 "아티스트"와 "나"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하는데, 콘서트와는 또 살짝 다른 느낌이라 그 느낌을 좋아합니다. 바이닐 레코드로 언젠가 꼭 한 번 제작해보고 싶은 명반(기존에 발표되었거나 앞으로 발표될 예정 포함)을 소개해주세요.글렌체크(Glen Check) 정규 1집 <Haute Couture>. 최근 몇 번의 작업을 통해 일렉트로니카, 신스팝 음악이 LP로 들었을 때 참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어떤 음악을 들으시나요? 당신의 베스트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해주세요. Drag Me – Zach Said Tears (Feat. Louisa Johnson) – Clean Bandit Sweet Child O’ Mine – Guns N’ Roses Elevation – U2 Don’t Say Goodbye (Feat. John Legend) – Sergio Mendes Something For Nothing - Otto Knows, Klahr 청춘 II – 박주원 Live in the Dark – Jeff Beck In Vain – Sigrid Excuse Me? – Brian Bromberg maybe maybe – 지안 (ZeeAnn) Antisocial – Ed Sheeran, Travis Scott 가장 아끼는 앨범을 소개해주세요이날치의 <수궁가>입니다. 사실 이날치 측에 기획 음반 제작을 먼저 제안드렸습니다. 당시 워낙 매력 있는 음악을 하신다고 생각했고, LP와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음악이라 많은 분께 이날치의 음악을 LP로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제작만 의뢰해주는 방식으로라도 저희와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디지털과 LP로만 발매하신 것도 너무도 이날치답다고 생각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레코드샵의 이름을 “NOVVAVE (No Wave)”로 지은 것은 우리가 차트에 있는 음악이나 트렌드를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다루는 것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창의적 작업에서 “NOVVAVE”의 의미를 말씀해주세요."LP 제작"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잠시 사라졌다가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는 국내 LP 제작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마장뮤직앤픽처스에서 만든 모든 LP가 사랑을 받는 "NOVVAVE"한 작업이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 "This City Needs More Vinyl Record"어릴 적에 거실 중앙에 놓인 아버지의 전축에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LP를 올려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무언가 잘못했다간 큰일 날 것만 같은 LP의 첫인상이 강렬해서 아주 오래된 이 추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동그란 원판에서 어떻게 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이론만으로는 호기심이 해결되지 않았기에 LP는 신비한 존재로 오랜 시간 남아있었습니다.지난 여름, 마장뮤직앤픽처스는 LP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였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중들에게 LP와 LP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노웨이브레코드는 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마장뮤직앤픽처스의 프로젝트 취지에 대한 진정성과 음악에 대한 애정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이닐의 탄생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어릴 적부터 가졌던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었지만, 여전히 존재만으로도 설레는 바이닐레코드. 최전선에서 LP를 제작하는 마장뮤직앤픽처스의 음악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