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BOI | Graphic Design Studio, Studio BOI스튜티오 보이 |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https://studioboi.no 저는 도시 그 자체가 영감을 준다고 믿어요. 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겠어요?우리는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크지만 여전히 작은 마을이기도 한 베르겐(Bergen)에 살고 있어요. 베르겐은 일곱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풍경, 관점, 영감의 전환이 필요할 때 언제든 하이킹 하기 좋아요.이 도시는 아름다운 전경과 일년에 평균 240일 비가 오는 기후로 유명하죠. 베르겐은 새롭게 떠오르는 예술가들, 디자이너들, 음악가들로 풍부하고 재미있는 컬쳐씬(culture scene)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업공간과 창 밖에 보이는 풍경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우리 스튜디오는 오래된 정어리 공장 (USF Verftet)에 있어요. 이 장소는 최근 들어 예술과 문화 산업의 프로들이 일하는 스튜디오와 사무실을 가진 문화적 공간으로 바뀌고 있죠. 우리 작업실 창밖을 보면, 곧장 바다가 보여요. 꽤나 아름다워요. 대부분은 안개가 끼어 있고, 우울하지만 지금은 봄이라 해가 뜨고 멋져요. 출퇴근할 때 특별히 가는 상점이나 장소가 있으세요? 있다면 어떤 이유인가요?우리는 작은 도시의 중심부로 걸어서 작업실에 오고 가곤 해요. 가끔은 커피 한 잔 하러 지역 커피 로스터리인 Bergen Kaffebrenneri에 들르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카페 Nobel Bopel에서 점심을 먹기도 해요. 맥주를 마시고 음반을 둘러보고 싶을 땐 술집이면서 레코드 샵이기도 한 Apollon에 갑니다. 디자이너로서 Razika의 음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솔직히 말하자면 Razika의 음악은 연약하면서도 독립적이고, 동시에 재미있기까지 해요. 컨셉 스토리나 앨범 커버 디자인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시겠어요?사랑, 자기의심, 일상적인 삶에 대한 Razika의 솔직한 가사, 그리고 솔직한 만큼 자기 반어적이기도 한 요소들을 기본 컨셉으로 잡고, 각각의 노래를 시각적으로 해석해서 Razika 멤버들의 개인적인 물건들을 정물화처럼 사진으로 찍었어요. 그 결과물은 아름다운 동시에 흉한, 일상적인 물건들을 모아서 24페이지짜리 잡지형태의 소책자로 만든 앨범재킷과 하얀색 레코드에요. (Razika의 바이닐 디자인 / 이미지출처:studioboi.no)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 저는 En sjanse til을 가장 좋아해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노래를 추천해 주시겠어요?어려운 질문이네요. 한 가지 노래만 고르기는 불가능하거든요. En sjanse til은 귀에 쏙 들어오는 편인 반면, D esje meg는 굉장히 두드러지는 노래죠. 드러머인 Embla가 보컬을 맡은 유일한 노래에요. 주로 어떤 음악을 들으세요? 일할 때 영감을 주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나 앨범이 있나요?저희는 음악에 관해서는 꽤 잡식성이에요. 기분이나, 하고 있는 작업에 따라서 듣는 음악도 달라져요. 저희 작업실에서는 매일 팝, 소울, 재즈, 힙합을 들어요. 집중해서 일할 때는 개인적으로 좀 더 엠비언트 뮤직이나 멜랑콜리한 음악을 들어요. 예를 들면 Johann Johannsson, Nils Frahm, 그리고 Max Richter 가 있겠네요. 좀 긍정적인 음악이 필요할 땐 Unknown Mortal Orchestra나 Mac DeMarco가 언제나 좋은 선택이죠. 우리 레코드샵의 이름을 “NOVVAVE (No Wave)”로 지은 것은 우리가 차트에 있는 음악이나 트렌드를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다루는 것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창의적 작업에서 “NOVVAVE”의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NOVVAVE를 우리 작업에 대입해본다면 아마 요즘 디자인 트렌드를 무시하고 작업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체, 그리드, 구성 같은 디자인 지식은 무시하고 말이죠. 그저 “멋진” 그래픽 보다는 강력한 아이디어가 더 중요해요. 좋은 디자인이란 세월의 이빨도 견뎌내야 해요. 50년 전의 디자인이 새롭고, 현대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본 인터뷰는 노웨이브 라이트진 2019년 11월 Norway 테마로 소개되었습니다."This City Needs More Norway"노웨이브의 세 번째 테마는 “NOVVAVE OF NORVVAY”입니다. 노웨이브레코드는 작년말,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위치한 레이블사인 얀센레코드(Jansen Record)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여러 나라의 도시를 여행할 때마다 “다름”과 “감각있는” 것에 끌리듯이 얀센레코드의 프로젝트들에 푹 빠져들었기 때문이죠. 컬러가 강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드는 얀센레코드는 그래픽 디자이너, 그라피티 아티스트, 영상 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 등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매력적인 앨범을 완성시킵니다. 노웨이브는 얀센레코드의 음악과 더불어 시각적인 정체성을 함께 만들고 있는 노르웨이 출신의 크리에이터들에게 매료되었고, 이들 각각의 인터뷰를 통해서 색다르고, 감각있는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음악은 졸라 많다. 자료도 거의 없는 밴드의 음악도 이렇게나 훌륭한데, 요즘 음악 들을 거 없다고 함부로 단언하지 말라."배순탁 작가님은 얀센레코드의 음반 하나를 듣고 이렇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볼거리, 들을 거리에 목 마르시다면 이번 테마를 여행하듯 둘러봐 주세요. 노르웨이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환경과 방식, 프로젝트 결과물, NOVVAVE(노웨이브)에 대한 철학,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플레이리스트를 보고, 들으실 수 있습니다. Definitely Maybe- 이번 테마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마지막으로 얀센레코드의 에릭 얀센(Erik Jansen)씨와 작가님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에릭 얀센씨에게 무작정 연락하였는데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거든요. 배순탁 작가님께서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배철수의음악캠프>에서 얀센 레코드의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주셨습니다. 두분 덕분에 흐름을 타지 않는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가 여러분에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매우 감사드립니다. I believe that the city itself inspires. Could you tell me about the city you are living in?We live in Bergen, Norway's second largest city, but still a small town on the west coast, well-known for it's beautiful scenery and rainy climate with an average of 240 days of rain per year. Bergen has a rich and exciting cultural scene with a lot of up-and-coming artists, designers and musicians. Can you introduce your space and the scenery that looks out of the window?Our studio is located in an old sardine factory, USF Verftet, now turned into a cultural house with studios and offices for professionals working in the art and cultural industry. When we look outside our windows we look straight into the sea, which is quite beautiful. Most days it's foggy and gloomy, but now in the spring it's sunny and nice. Do you have a specific shop or place to go to when you go to work or leave? If so, for what reasons?We usually walk through the small city centre on our way to and from work. Sometimes I grab a coffee at the local coffee roaster Bergen Kaffebrenneri, eat lunch at the lovely café Nobel Bopel or grab a beer and look at records at Apollon, a combined bar and record store. Is there a place of inspiration to recommend to the people of Seoul? Please introduce.Bergen is surrounded by seven mountains and it's always nice to take a hike when you need a change of scenery, overview and inspiration. I want to hear about your inspiration. Where, when, and at what moment.We continuously draw inspiration from our surroundings: Nature, art, films, music and people. When we are starting a new project we always dive into the material – listening to the music, reading the lyrics and talk to the musicians to find a starting point for the idea development. I don't believe inspiration is something that magically appears. It's all about finding methods that get you into the right mindset. As a designer, What if you expressed Razika's music in one sentence?We find Razikas music to be honest; both vulnerable, independent and funny at the same time. Can you tell us about the concept story or episode of the album cover design?Based on their honest lyrics about love, self-doubt and everyday life, as well as a good dose of self-irony, each song received a visual translation in the form of a still life photography where the objects are Razika's personal belongings. The result is a collection of both the beautiful, ugly and ordinary, gathered in a gatefold cover with a 24-page booklet, printed inner sleeves and white vinyl. Which song do you recommend personally?That's a tricky one. It's impossible to choose only one song. «En sjanse til» is very catchy, while «D esje meg» stands out and is the only song where drummer Embla does the vocals. What do you usually listen to? Please tell me if you have a song that inspires you when you work. Do you have any favorite artists or albums?We're pretty omnivorous when it comes to music, it all depends on the mood and what type of work we are doing. In our studio we listen to everything from pop, soul, funk, jazz and hip hop. Personally, when I'm doing focus work I like to listen to more ambient, melancholic soundscapes – composers like Jóhann Jóhannsson, Nils Frahm and Max Richter to mention some. If I need something more upbeat Unknown Mortal Orchestra and Mac DeMarco are always a good fit. The name of our record shop is “NOVVAVE(No Wave)” because we are interested in dealing with good music that can be loved for a long time beyond the chart rankings and trends. Can you tell me what "NOVVAVE" means in your creative work?If we were to translate NOVVAVE into our work I would say ignoring current design trends and rather focus on the craft. Knowledge of typography, grids and composition. Strong ideas are more important than just "cool" graphics. Good design withstand the tooth of time and works from 50 years ago can still feel fresh and contempor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