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Jam-Su | Artist, 나잠 수와 빅웨이브즈/술탄 오브 더 디스코나잠 수 | 나잠 수와 빅웨이브즈/술탄 오브 더 디스코 아티스트https://www.instagram.com/nahzamsue/ 본인을 소개해주세요.안녕하세요. 노래 만들고 노래하는 나잠 수라고 합니다. 요즘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노래의 사운드를 만지는 일도 많이 하고 있어요. 도시로부터 영감을 받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자연의 풍경보다는 도시의 인공적인 모습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도시의 밤, 나트륨 가로등이 비추는 텅빈 고층의 황량한 모습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사이버펑크류의 그런 분위기에 심취해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업공간과 창 밖에 보이는 풍경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아쉽게도 지금 작업공간은 지하라 창밖의 풍경이 없네요. 소원이 있다면 도심의 빡빡하게 들어찬 모습을 볼 수 있는 작업실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세가와 요헤이 님의 영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디서, 언제, 어떤 순간에 영감을 얻나요? 음악의 영감은 역시 다른 좋은 음악으로부터 받아요. 최근엔 음악을 듣는 기회가 많이 없어져서 영감이 안나오고 있습니다. 밤에 도시를 걸어다니며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아요. 노웨이브의 2월 주제는 “THIS CITY NEEDS MORE DAYBREAK”입니다. 당신에게 새벽(DAYBREAK)의 의미는 무엇인가요?제게 새벽은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 아닌 하루의 마무리 같은 느낌입니다. 작업을 끝내고 집까지 걸어가는 동안 보이는 차없는 거리의 풍경은 새벽에만 가능한 순간같아요. 새벽에 듣기 좋은,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테마곡들을 선정해주세요.Vangelis - Blade Runner Blues새벽감성 그 자체인 노래입니다. 신디사이저 패드의 황량한 공간감과 블루지한 리드라인이 아슬아슬한 감성의 절벽으로 안내합니다. Steely Dan - Hey Nineteen음과 음사이의 빈 공간에 살짝 깔리는 잔향이 새벽의 향기와도 비슷합니다. 미니멀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감성을 담고 있는 노래라서 좋아합니다. 레코드샵 이름을 “NOVVAVE(노웨이브)”로 지은 것은 우리가 차트에 있는 음악이나 트렌드를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창의적 작업에서 “NOVVAVE”의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저 조차도 유행의 흐름과 대세를 항상 무시할 수가 없었고, 처음 노래를 만들었을 때와 음반으로 완성됐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것도 이런 흐름들을 의식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노웨이브라는 이름을 통해 초심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 인터뷰는 노웨이브 라이트진 2020년 2월 Daybreak 테마로 소개되었습니다."This City Needs More Daybreak"잿빛거리 위엔 아직 남은 어둠이 아쉬운 한숨을 여기 남겨둔채 지루했던 침묵은 깨어지고 눈을 뜬 하루 윤상의 모든 곡을 사랑하지만, 2집 Part2의 첫 곡 <새벽>은 제게 특별합니다. 1993년 윤상의 2집 Part2가 발매가 되었을 때, 저는 병원에서 그 음반을 줄곧 들었습니다. 큰 교통사고로 학창시절 내내 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입니다. 윤상의 <새벽>은 그 시절을 이겨내게 한 '위로'이자 달라질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변화'로 존재해왔습니다. 늘 밤샘작업이 많은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 <새벽>이란 늘 야근을 의미하지만 그 속에서 나의 작업에 몰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라는 사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마주하는 <새벽>이란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설렘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2월은 <새벽>을 마주하는 경험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시작하고, 준비하고, 돌아보며, 변화가 필요한 그 새벽의 마음으로 노웨이브 레코드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새벽>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 참여해주신 크리에이터들의 인터뷰도, 추천해주신 음악도 2월의 새벽과 어울리는 콘텐츠라고 느껴집니다. 제가 겪었던 것처럼 노웨이브 레코드가 여러분에게 '괜찮은' 변화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