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김윤하 (Kim Yoonha) – Creator, 길종상가 다있다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예쁜 쓰레기 라는 이름으로 사소한 소원을 이뤄주는 토템을 만들며 계절마다 길종상가와 함께 에르메스 윈도우 작업을 하고 일일댄스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종종 춤을 만들어 춥니다. 저도 제가 뭐하는 사람인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단지 하고싶은 일을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바다를 찾아 떠나기를 즐깁니다.

 

 

 

도시로부터 영감을 받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도시로부터 받는 영감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만 가끔 운전하며 마주하는 풍경을 좋아합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대교, 거대한 건물들, 그 속을 줄짓는 많은 차들을 보며 도시의 인간이란 멀리서 바라보면 꽤 귀엽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에서 나는 차단되어 관계되어 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까이서 마주하는 도시와 인간은 불쾌하다고 생각합니다.

 

 

 

업공간과 창 밖에 보이는 풍경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을지로 중부시장에 있는 작업실은 창문을 열면 노가리, 건어물 가게들이 보입니다. 밤 열두시부터 가게를 열어 물건을 받고 또 보내며 부지런히 일하시는 상인들을 보며, 그리고 나 역시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 생각하며 나도 그 건실한 삶, 혹은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제 작업실은 창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풍경보다 밀려들어오는 냄새가 더 강력한 곳이라 창문을 잘 열지는 않습니다. 냄새를 글로 전달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대표님의 영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디서, 언제, 어떤 순간에 영감을 얻나요? 

무언가 쌓이고 놓여서 질서와 구조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위태롭게 밸런스를 잡고 있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길거리에 버려진 가구, 필요에 의해서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주차금지용 어떤것, 택배나 폐지가 쌓이고 묶인 모습 등을 보고 영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또, 물건이 가지는 의미와 상징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동네 혹은 오래된 잡화가게를 둘러보고 쇼핑하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모여진 물건들을 쌓고 해체하고 다시 붙이며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냅니다. 오브제 뿐아니라 단어와 글이 가지는 상징을 형상화하고 이미지화 하는 것을 좋아해 종종 시집을 읽기도 합니다.

 

 

 

노웨이브의 1월 주제는 “Inner Peace”입니다. 당신에게 “Inner Peace”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행복한 감정이 이너피스라 생각했지만 요즘은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는, 아무것도 없는 제로의 상태가 이너피스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복한 순간은 많지만 매우 짧고 그 사이사이엔 고민근심이 다른 고민과 근심으로 무한히 대체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가끔 대체될 고민과 근심이 없는 상태가 찾아오는데 그 순간이 가장 평화롭다 느껴집니다.

 

 

 

신년에 이너피스(Inner Peace)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마음을 가져볼까 생각 중입니다.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이너피스(Inner Peace)를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해주세요.

김일두 – 가난한 사람들
sagitta – Hello World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본격적인 마음
이랑 – 너의리듬

 

 

 

 

레코드샵 이름을 “NOVVAVE(노웨이브)”로 지은 것은 우리가 차트에 있는 음악이나 트렌드를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창의적 작업에서 “NOVVAVE”의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어떤 상황 속에도 유머와 솔직함을 잃지 않는 것이 작업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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